https://www.youtube.com/watch?v=-O_bsO6kjbI

🎈 한 줄 요약

• 우리는 조선팝을 지향한다.

✔️ 요즘 제가 푹 빠진 음악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풍류대장입니다. 풍류대장은 국악과 현대(한류)를 혼합하여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국악인(그룹)을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 그래서 대부분의 그룹은 국악에 k-pop을 믹싱하여 국악을 현대화 합니다. 풍류대장은 트로트에 이어 국악의 대중화를 꿈꾸는 프로그램이죠. 저는 국립국악원에 가서 퓨전 국악도 들어봤고, 경희궁에서 열리는 시조, 민요 등 공연도 봤었습니다. 과거 국악에 빠졌었거든요. 하지만 그 안에서 큰 충격을 받지 못 했어요.

✔️ 그때도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던 거 같아요. 동의하지는 못 했었어요. 너무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바로 이번 주, 아니 고작 이틀 전에 세계적이면서, 대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포착했습나다.

✔️사실 작년에 저는 줄타기 전승자분을 위한 와디즈 펀딩도 진행했었습니다. 그때도 '줄타기가 한국적인 것은 맞지만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너무나 한국적이었으니까요.

✔️ 하지만 이제야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에 동의할 대상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서도밴드'입니다. 서도밴드는 타 출연자들과 다르게 k-pop과 국악을 믹싱하는 행위를 거부했습니다. k-pop에 국악을 얹어가는 형태로 나아가기 싫었던 것일 수도 있고, 서도밴드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싶었을 수도 있죠.

✔️ 여타 그룹과 다르게 서도밴드는 창작곡을 선보여요. 서도밴드 이전 그룹들은 심사위원의 노래를 믹싱하여 불렀는데 저는 그 상황을 보고, '심사위원에게 점수를 많이 따고 싶나?'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 여튼 서도밴드는 '사랑가'를 기반으로 하여, 서도밴드만의 '소리'를 R&B 와 섞어냈습니다. 아주 적절하면서 절절하게 말이죠. 나레이션을 적극 활용하여 춘향전에 나오는 상황을 도입부로 활용하였고, 한국적인 음률과 노랫말이 듣는 이에게 설렘을 전해줬습니다.

✔️ 무엇보다 귀에 쏙쏙 들어오고 따라 부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 번 들은 후로 저는 이번 주 내내 반복하여 듣고 있답니다. 특히, 밴드원 중 남자 한 분이 춘향이 역을 맡아 나레이션을 했는데, 프로페셔널하지 못 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짧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풍류대장을 보고 계시나요? 저는 서도밴드 외에도 다른 그룹들의 황홀한 공연을 들으며 요새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폰으로 쓰다보니 더 자세히 쓰지 못했고, 내용도 엉성한데 그냥 편히 봐주시고 '서도밴드의 사랑가'를 한 번 들어주세요!! 서도밴드 화이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