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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가 쓴 미술 감상 에세이. 저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술가와 그 작품에 대해 자신의 감상을 담았다. 그런데 나는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라 책에 담긴 미술가와 그 작품들을 대부분은 몰라서 내용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았다.

미술 감상에 조예가 깊은 작가의 에세이이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작품을 구석 구석 들여다 보며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책에 소개되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보다 풍부하게 책의 내용을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에 대해서도 함께 짚고 있는데, 결국 작품이라는 것은 그 작가 개인의 성향과 그의 삶이 반영되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을 그저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보다는 풍부한 감상이 될 수 있었다.

다만 책에 담긴 작가나 작품들은 내 기준에서는 개인적인 인물이나, 일상적인 풍경 등을 주제로 그려진 그림들이었는데, 내 개인 성향상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거나 어떤 패턴 –예컨대 에셔나 몬드리안 같은– 을 담은 작품이 내 취향에는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심미안이라는 것은 결국 부지런히 다니면서 작품들을 감상하며 경험을 쌓아야 길러지는 것이기에 기회가 닿는대로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찾고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와 그 당시 사회상을 함께 이해하며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