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다 동물!

얘네 다 동물!

<aside> 🧽 스폰지밥이 동물이었던 거,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뼈도 있다는 사실! 뼈 있는 게 왜 중요하냐면, 4억 년 전엔 뼈 없는 해면동물도 있었거든요. 뼈가 없어서 한참 동안 해면동물인 줄도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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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이는 뼈 없는 문어, 스폰지밥은 뼈 있는 해면

해면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미지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스폰지밥일 것이다.

해면은 바다 속 암석에 붙어있는 모습 때문에 과거에 식물로 오해 받았지만, 엄연히 동물이다. 스폰지밥은 해면동물 중에서도 오늘날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편(spicule)을 가지고 있는 해면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골편은 일반적으로 작은 바늘 모양을 한 뼛조각인데, 해면동물의 몸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골편은 해면동물을 분류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화석에서 골편이 발견되면 해면동물이 살았던 시기의 암석임을 알 수 있었다.

4억년 전 살았던 스폰지밥의 먼 친척은 뼈가 없다..?👀

그런데 골편이 없는 해면동물도 있다. 층공해면동물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억 7천만년 전, 지금의 중국 남부에 해당하는 남중국대지에서 처음 나타났다.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해서 실루리아기, 데본기의 해양생태계에 널리 번성했던 해면동물의 한 그룹이다. 층공해면동물 화석은 일반적인 해면동물과 다르게 골편이 알려지지 않았고 딱딱한 석회질 골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해면동물로 분류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층공해면동물 화석

층공해면동물 화석

층공해면동물은 고생대에 살았던 해양 고착생물이다. 고착성 생물은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사는 생물로, 대표적인 예시로 산호, 말미잘, 미역 등이 있다. 생물초를 이루는 중요한 생물들 중 하나로, 층공해면동물을 연구하면 당시의 생물다양성과 해양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다. 층공해면동물의 분류가 잘 이루어지면 각 종의 성장 형태를 바탕으로 당시 퇴적 환경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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